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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신체감각·분산처리·감정과 신체감각·마음은 장소)

by 바이오샘 뉴로바음 blogger 2026. 8. 31.

 

우리는 왜 마음이 가슴 어딘가에 있다고 느낄까요?

“마음이 아픕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라는 표현을 우리는 매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실제로 가슴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마음을 심장이나 뇌의 특정 한 지점에 존재하는 독립된 기관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거나 과거의 일을 떠올리고, 불안하거나 행복하다고 느끼며,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 뇌의 한 부위만 단독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과 감정, 주의, 의사결정, 신체감각, 자기 인식과 관련된 여러 영역과 네트워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하나의 정신적 경험이 만들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음을 느끼는 과정에서 뇌뿐 아니라 몸의 상태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위장이 긴장하면 우리는 그것을 불안이나 긴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호흡이 안정되고 근육의 긴장이 줄어들면 마음도 편안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즉, 마음은 뇌와 몸이 분리된 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마음은 심장이나 뇌의 특정 한 지점에 따로 존재하는 기관이라기보다, 뇌와 신체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가 통합되면서 만들어지는 정신적 경험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마음은 뇌의 한곳이 아니라 여러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집니다

현대 신경과학에서는 뇌 기능을 하나의 부위와 하나의 심리기능을 단순하게 연결하기보다 여러 영역이 구성하는 뇌 네트워크의 상호작용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마음과 자기 인식을 이해할 때 자주 연구되는 것이 기본모드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입니다.

기본모드네트워크에는 내측 전전두피질, 후대상피질과 주변 두정엽 영역 등이 포함됩니다. 이 네트워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단순한 휴식 상태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거나 미래를 상상하고,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추론할 때도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연구에서는 특히 자기참조적 사고와 자서전적 기억이 기본모드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같은 생각을 할 때 과거 기억과 현재의 자기 개념, 미래에 대한 예상이 함께 사용됩니다.

그렇다고 기본모드네트워크가 곧 마음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와 실행기능을 담당하는 네트워크, 기억과 관련된 해마계, 감정과 가치를 평가하는 여러 피질 및 피질하 영역도 함께 작동합니다. 따라서 마음을 이해할 때는 하나의 뇌 부위를 찾기보다 여러 신경 네트워크가 어떻게 협력하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핵심 요약: 자기인식, 기억, 미래 상상과 같은 마음의 기능에는 기본모드네트워크를 비롯한 여러 뇌 네트워크가 함께 관여합니다. 마음을 하나의 특정 뇌 부위와 동일시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감정과 신체감각은 마음을 어떻게 만들어낼까요?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 안의 생각만 살펴보아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심장 박동, 호흡, 위장 운동, 근육 긴장, 체온과 같은 몸속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부 신체 상태를 감지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내수용감각(interoception)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에 땀이 나며 호흡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뇌는 이러한 신체 신호를 주변 상황과 함께 해석하면서 “나는 지금 긴장하고 있습니다”라는 감정 경험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심장 박동 증가라도 운동 중에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으로, 위험한 상황에서는 두려움의 일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는 섬엽을 비롯해 신체 상태와 감정 정보를 처리하는 여러 뇌 영역이 관련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경험도 단순한 생각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뇌가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해석하는 과정과 연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마음은 단순히 “머릿속 생각”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기억이 떠오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걱정을 하면 배가 불편해지며, 안정된 호흡을 하면 심리적으로도 차분해지는 경험처럼 우리의 정신적 상태와 신체적 상태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핵심 요약: 마음은 생각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심장 박동과 호흡, 위장 상태 같은 신체신호를 뇌가 해석하는 과정도 감정과 자기 경험을 형성하는 데 관여합니다.

마음은 장소라기보다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현재의 신경과학만으로 마음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한 문장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뇌의 한 점에 존재하는 특별한 물질이나 기관으로 찾는 방식은 현대 뇌과학의 연구 결과와 잘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경험에는 기억, 감정, 주의, 자기 인식,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몸에서 올라오는 감각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는 과정까지 포함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여러 신경계와 신체 시스템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간순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마음은 하나의 장소라기보다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현재 몸의 상태가 감정에 영향을 주며, 오늘의 경험은 다시 기억으로 남아 미래의 판단을 변화시킵니다. 마음은 고정되어 있기보다 계속해서 수정되고 재구성됩니다.

이 관점은 중요한 의미를 줍니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이 나라는 사람의 전부라고 단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경험과 환경, 학습과 관계가 달라지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뇌와 몸, 기억과 경험,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의 연결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마음은 특정 장소에 고정된 하나의 대상이라기보다, 뇌와 몸, 기억, 감정, 환경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자료 요약: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자기참조적 사고와 자서전적 기억에 기본모드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자기 경험을 뇌뿐 아니라 신체 내부 상태와의 상호작용까지 포함해 이해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